건강검진의 의미와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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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의 의미와 필요성

건강검진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기

건강검진의 의미와 필요성

건강검진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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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정 광주기독병원 가정의학과 진료과장이 건강검진 결과 상담을 하고 있다.)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가족과 자신의 건강관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로 이를 반영하듯이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은 분율(만 20세 이상)인 건강 검진 수진율은 2016년 평균 54% (남자:57.8%, 여자:50.5%) 에서 2019년 평균 68.2% (남자:70.3%, 여자: 66.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암 같은 특정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국민들이 점점 인식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향후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건강검진의 의미와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건강검진이란? 

 

 "건강한 상태이므로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권하는 것", 말 그대로 건강검진은 건강한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위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몇 세까지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만큼 건강하게 사는지를 나타내는 ‘건강수명’의 개념이 중요합니다. 건강수명이란 기대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으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특별한 이상이 없이 생활하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은 2000년 67.4세에서 2010년 69.2세, 2019년 73.1세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 운동부족, 흡연, 과음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생활습관병과 각종 암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40~50대에 혹시 뇌졸중이나 뇌출혈로 나머지 20-30년을 누워서 생활한다고 생각해 보시면, 수명의 연장은 결코 축복이 아닌 자신과 가족에 재앙이 될 수가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질병은 초기에 자각증세가 없어서 본인은 이러한 질병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러한 질병이 계속 악화되면, 나중에는 뇌졸중, 심근경색, 신부전증 등의 심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검진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이러한 질병이 진행하지 않은 초기단계에서 질병을 발견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 간단한 약물치료나 생활 습관의 개선만으로도 질병치료에 큰 도움을 주거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건강검진은 이러한 질병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에 의미가 있지만, 질병을 유발할만한 위험인자를 사전에 찾아 예방하는데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 암도 조기 발견 

 

 국민들이 체감하는 건강검진의 필요성은 암의 조기 발견에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암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되는 암들이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위암의 경우 조기 진단만 되면 95% 이상이 내시경으로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완치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국민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진단 및 조기 치료를 통해서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 국가암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과 유방암도 검진으로 조기 진단만 되면 암을 완치시킬 수 있습니다.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주기적으로 검진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가암검진 대상자는 ▲위암; 만 40세 이상 남녀(위내시경, 2년 간격) ▲유방암; 만 40세 이상 여성(유방 X-선 촬영, 2년 간격) ▲자궁경부암; 만 20세 이상 여성(자궁경부암세포검사, 2년 간격) ▲대장암; 만 50세 이상남녀(분변잠혈반응 검사, 1년 간격) ▲간암; 만 40세 이상 중 간경변증이나 B 또는 C 형 간염바이러스 항체 양성으로 확인된 남녀 고위험군(간초음파, 혈청태아단백 혈액검사, 6개월 간격) ▲폐암; 만 54세 이상 74세 미만 남녀 30갑년의 흡연력이 있는 폐암 고위험군(2년 간격)이 해당됩니다.  

 

 최근까지 암검진 수진율도 건강검진수진율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2010년 46.6%, 2019년 57.1%), 최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암 검진을 중단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암은 조기검진이 완치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인데, 검진을 미루다가 조기 진단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방역 관리가 되는 병원에서 꼭 검진을 주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 개인별 추가 검사 필요성 

 

 개개인마다 타고난 유적적 소인이나 연령, 성별 및 생활습관 등‘건강 위험 요인’이 다르므로 국가 일반 검진 및 국가 암 검진과 더불어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방 X선 촬영술에서 치밀 유방일 경우에는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유방 초음파는 치밀 유방에서 놓치기 쉬운 유방 결절(덩어리)을 민감하게 찾을 수 있어 치밀 유방인 여성은 두 검사를 같이 시행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의 경우에는 심장 초음파 등의 심혈관계 관련 검사를 추가로 하는 것이 좋으며, 경동맥의 폐쇄정도를 확인하는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하면 뇌졸중의 위험성을 조기예측 및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최근 서구식 식습관의 영향으로 해마다 5% 이상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의 경우 대장내시경을 통해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대장암의 경우 대부분 진행성 대장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장용종 단계에서는 대부분 출혈이 없기 때문에 분변잠혈검사에서도 음성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 용종 단계에서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을 대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가검진과 국가 암 검진과 더불어 개인 맞춤별 추가 검진을 통해 건강진단을 받는다면 효과적으로 건강 관리 및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질병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 통계자료를 보면 전국민의 30%가 건강검진으로 질환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처럼 미처 본인도 알지 못했던 질병의 위험 요인을 초기에 발견하여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건강검진의 중요한 역할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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