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주민종합센터 "월곡동 고려인 어린이도서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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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광주 이주민종합센터 "월곡동 고려인 어린이도서관" 개관

'월곡동 고려인 어린이도서관'이 6월 5일 문을 엽니다.

고려인동포 자녀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학습을 돕고 선-이주민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월곡동 고려인 어린이 도서관'이 6월 5일에 문을 엽니다.
 
고려인 이주의 역사는 약 150여년전 기근과 폭정에 못이겨서 두만강을 건넜던 소수의 이주 행렬이 그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조선이 망하고 일제시대가 되어서는 망국의 한을 가슴에 품고 언젠가는 다시 독립하여 세상에 우뚝선 아름다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꿈을 가진 독립투사들이 독립운동의 전초기지였던 연해주로 대거 이주하게 되었고,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를 가진 조선인들의 연해주로의 이주는 서러운 약소국가의 역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고려사람 고려인이라고 부르던 이주민들로 시작된 고려인 이주의 역사는 1938년 경 소비에트 혁명이후 스탈린의 소수민족 강제이주정책으로 다시한번 호된 채찍을 맞으며 죽음의 길로 내몰려야했습니다.
그러나 한민족 특유의 악착같은 삶의 의지와 어디서든 뿌리를 내리고 문화를 일구어내는 강인한 의지는 허허벌판 중앙아시아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그런 고려인동포들이 다시 조상들의 역사적인 조국인 대한민국으로 이주해와서 정착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월곡동에는 일자리와 조국을 찾아 이주한 고려인동포들을 중심으로 세계각국에서 온 외국인이주민들이 1만 명정도 거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는 가족단위의 이주로 새로운 마을을 형성하며 살고있는 고려인동포이 있습니다. 고려인동포들은 매우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한국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월곡동에 이주한 이들 고려인동포들은 벌써 고려인동포 4세대를 키워내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고려인동포의 4세대인 어린 자녀들은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언어 소통의 어려움은 한국사회의 적응하는데 무엇보다도 큰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이들 고려인 아동들은 대부분 한국한국에 다니고 있어서 원활한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주민종합지원센타는 이런 고려인동포 어린이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학습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개인이나 단체의 협조를 받아 '고려인 어린이 도서관'을 준비하여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고려인 어린이를 위한 이 도서관은 정부나 국가 그리고 시나 구 같은 지방 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보니 규모가 크지 않고 편의시설이나 운영에 필요한 여러가지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아산사회복지 재단과 광주기독병원 원목실'을 시작으로 '파주 책마을 지혜의 숲', '신림종합사회복지관' 같은 기관에서 관심을 보이며 책을 보내주었고, 도서관 후원자인 추*미 님은 '늦게 결혼해서 얻은 아이의 돌잔치를 대신해서 의미있고 좋은 일에 쓰고 싶다'며 어린이 도서 60권과 고려인동포와 이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비타민을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크고작은 나눔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어서 '월곡동 고려인 어린이 도서관' 준비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필요한 중고냉온풍기, 프로젝터용 TV 등을 마련하는데 작은 기부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년째 버려진 반지하 공간이었지만 이 공간이 한국사회에 재이주해서 정착하고 있는 고려인 아동들의 적응과 학습활동에 많은 지지와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으리라고 보여집니다.
 
"월곡동 고려인 어린이 도서관"은 부족한 도서가 조금 더 채워지고, 시설설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6월 5일 토요일 오전 10시30분에
후원자와 관련된 분들을 중심으로 작은 개관식 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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